- 16일 오전 출근직후 시청에서…아파트 건설업자에게 금품 받은 정황
거제시 현직 간부 공무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얼마 전 터진 ‘정적제거 사주설’에 이른 또 다른 악재로 꼽힌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정희도)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6일 오전 거제시 사무관 A(56)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사업편의 명목으로 아파트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수사관 4명을 동원, 청사에 출근한 A씨를 체포하고 1시간가량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또 아주동 모아파트(764가구)와 인근 아파트(494가구) 관련 서류 등도 압수했다.
검찰은 A씨 개인 뇌물 혐의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다른 공무원 연루 가능성에 대해 수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관련, 경남도민일보는 18일 보도에서 창원지검 관계자의 말을 빌려 "A씨가 현재 돈을 받은 액수(1000만원 이상)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지만, 받은 명목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A씨 개인뇌물 혐의에 대해서만 조사하고 있다. 다른 공무원 연루 여부는 수사 중이므로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긴급 체포된 A씨는 문제가 된 아파트 분양 당시 담당계장으로 근무했었다. 검찰은 A씨가 당시 아파트 건설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고 시행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
이 아파트들은 모두 한 시행사가 분양을 했으며, 2015년과 지난해 2월 각각 입주를 마쳤다. 최근 이 시행사 대표가 형제간 재산권 다툼으로 형사사건에 연루됐고, 검찰은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ㄱ 씨의 비리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