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거가대교 요금소 및 도청앞 항의집회…변 시장 "시에 전담조직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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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부산시·기재부와 협의…내년 상반기까지 결론
비싼 통행료를 낮추라며 110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거가대교 통행료인하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의 대규모 항의집회가 거가대교요금소와 경남도청 앞에서 잇따라 열렸다.
대책위 회원 200여명은 13일 오후 1시 거제체육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버스로 이동해 거가대교 요금소 앞에서 첫 항의집회를 열었다. 오후 3시에는 다시 경남도청으로 이동해 1시간 동안 항의집회를 열고 경남도관계자를 면담해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거제체육관 앞 출정식에 참석한 변광용 거제시장은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는 거제시민의 입장에선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시청에 전담조직을 만들어 시 차원에서 인하료 문제에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집회를 진두지휘한 진휘재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거제시는 조선업 불황으로 인한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실질적 효과를 체감하기 힘들다. 정부는 기업과 시민들에게 즉각적 혜택을 줄 수 있는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문제는 검토조자 하지 않고 있다”면서 “요금이 인하될 때까지 지속적인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청 면담에서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거가대교 문제는 부산시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와 함께 협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시간을 달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지난 2010년 12월 개통된 거가대교는 부산과 거제를 잇는 획기적 여건변화를 가져왔지만, 민자로 건설되면서 요금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8.2km를 건너는 교량구간에 승용차 기준 편도 1만원의 요금이 책정돼 385km인 경부고속도로보다 약 25배 비싸고, 민자 고속도로 중 가장 비싸다는 인천대교 5500원과 비교해도 km당 4.7배나 비싼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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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방 기자 n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