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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농성 500일 "대우조선 매각 백지화하는 날까지 투쟁 계속"

기사승인 2020.09.22  08: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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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범시민대책위, 21일 기자회견 통해 정부에 기업결합 중단 촉구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반대하는 거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천막농성 투쟁 500일을 넘기면서 매각 저지 투쟁에서 이길 때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 반대 지역 경제 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21일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정문 천막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이 잘못된 대우조선 매각 시도가 백지화되는 날까지 우리 투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범대위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 인수·합병 관련 현장 실사를 막고자 지난해 5월 8일 이곳에 천막 농성장을 세웠다. 이후 대우조선 실사 저지, 거리 홍보 등 매각 반대 투쟁을 이어오며 21일 천막농성 503일째를 맞고 있다.

범대위는 "정부와 현대 재벌이 노리는 것은 거제시민들이 고립과 무기력함에 지쳐 이 투쟁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대로 판단조차 못 하고 유럽연합을 비롯한 당사국 눈치만 보는 비겁한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투쟁이 지극히 당당한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수많은 거리 홍보전에서도 후원 행사에서도 범대위를 향한 시민들과 단체의 지지는 끊이지 않았다"며 "그 지지는 투쟁에서 승리하라는, 대우조선을 지켜내라는 엄중한 명령이기도 하다. 우리가 물러설 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열을 정비하고 더 많은 시민 뜻을 모아 경남과 전국으로 이 매각 부당함을 알리고 호소할 것"이라며 "공정이 시대적 소명이 된 지금, 우리는 불공정과 맞서 싸워 꼭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은 "1년 7개월 넘게 대우조선 매각이 지지부진하다. 어쩌면 이제부터가 진짜 매각 투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는 지금 진행되는 매각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범대위는 대우조선 매각 문제에 지역 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하고자 지난해 3월 출범했다. 대우조선 노동조합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고 있다.

KDB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3월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을 맺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후 대우조선을 인수·합병하고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를 비롯한 국내외 경쟁 당국에서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다.

카자흐스탄이 지난해 10월 한국조선해양(옛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기업결합을 승인했고, 지난 8월에는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가 두 회사 합병을 승인했다. 현재 국내 공정위와 유럽연합·중국·일본에서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이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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