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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현수막 경쟁, 시민들은 피로하다

기사승인 2023.01.19  17: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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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방의 눈]신기방 /뉴스앤거제 대표 겸 편집국장

며칠 뒤면 설이다. 명절이면 으레 반복되는 관례, 이른바 정치인들의 현수막 인사다. 오는 사람 가는 사람 환영하고 배웅하는 현수막이다. 이번 설에도 사방천지 주요 길목은 정치인들의 홍보성 인사 현수막으로 도배될 것이다.

명절이라는 들뜬 기분 탓인지, 그래도 이들 현수막은 봐 줄만 하다. 그러나, 지난 12월부터 주요 길목에 시도 때도 없이 내걸리는 정치 현수막은, 이젠 더는 봐 줄 수 없을 정도의 지역사회 꼴갑잖은 애물로 돌변했다.

지금이 선거 기간인지 착각할 정도로 넘쳐난다. ‘큰 일 했네’ 라는 당초 공감대가 점차 피로감으로 바뀌더니 이젠 짜증까지 난다. 선거기간이 아니면 좀체 볼 수 없었던 정치성 현수막이, 왜 갑작스레 온 시가지를 도배하고 있을까.

이유는 지난해 12월11일부터 옥외광고물법이 개정 시행되면서다. 기존에는 선거기간이 아니면 정치인들은 홍보성 현수막을 걸 수 없었고, 걸더라도 시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아 지정 게시대에만 부착할 수 있었다.

개정된 옥외광고물법은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현안에 대한 현수막을 설치할 경우 옥외광고물법에 따른 허가나 신고를 하지 않고,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게시장소나 개수에 제한도 없다. 오로지 통행에 방해만 안 되면 된다. 그러다보니 크고 작은 지역현안을 두고 여야 정치인들이 앞 다퉈 현수막을 내걸기 시작했다. 현직 국회의원과 전직 시장이 커다란 얼굴과 함께 예산확보 현수막 등을 경쟁적으로 내걸었다. 정작 예산확보 주역이 누군지 헷갈릴 정도다.

아무리 좋은 말도 한 두 번이면 공감 되지만, 수차례 반복되면 식상하기 마련이다. 하물며 여야 정치인 두 사람의 잇단 자랑질 현수막은 이젠 공감은커녕 불평이 먼저 튀어 나온다. 우후죽순 내걸리는 정치현수막을 두고 보다 못한 시민들이 애먼 거제시에다 항의성 불평을 쏟아낸다. 한숨이 나오는 건 거제시도 마찬가지다. 옥외광고물법이 개정 시행되면서 달리 지도 처분할 방도도 없기 때문이다. 부득이 행안부에 개수라도 제한할 수 없느냐고 문의했더니. 법에 따라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

법이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밖에 없다. 정치인들 스스로가 자제하는 길이다. 선거철도 아닌데 우후죽순 내걸리는 현수막은 사회적 비용만 축낼 뿐이다. 이제 시민들은 현수막 자랑질 농간에 공감력을 잃었다. 더 나아가 지금처럼 경쟁하듯 현수막 내걸기를 계속하면 역으로 심판해야 한다. 그 부질없는 자랑질을 …

뉴스앤거제 nng@daum.net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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