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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농협장, 3선 불출마 선언한 까닭은?

기사승인 2010.10.07  17: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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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6일 취임한 지영배 조합장, “재선 끝으로 더 이상 출마 않겠다”

6일 제14대 신현농협조합장에 취임한 지영배 조합장은 지난달 1일 재선에 성공했었다. 압도적 표차였다. 조합원의 신뢰가 컸던 셈이었다. 2006년 조합장 당선 후 비교적 혁신을 주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다. 4년간의 조합 운영도 꽤 성공적이었다. 조합 자산과 자기자본 증가, 신용 및 경제사업 확장 등 모든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다. 그런 그가, 4년 후 3선 도전은 퍽이나 당연해 보이는 그가 취임을 앞두고 돌연(?)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재선에 만족하겠다는 것이다. 조합장 자리가 평범한 자리던가. 선출직에 욕심 내는 누구나 한번쯤 넘보는 자리 아니었던가. 할 수만 있다면 3선이고 4선이고 매달리던 자리가 아니던가. 까닭을 듣기 위해 조합장실을 찾았다.

   
“9월30일 임시총회 석상에서 14대 조합장 임기를 신현농협을 위한 마지막 봉사 기회로 생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선 도전은 하지 않겠다고 대의원들에게 공표했지요.”

신현농협조합장은 자산 규모로 구분되는, 한 차례 연임만 허용되는 상임 조합장이 아닌 ‘비상임 조합장’으로 규정돼 있다. 연임에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다른 이유가 있냐 물었다. 말하자면, 4년 후 다른 목표가 있느냐는 뜻이기도 했다. ‘지방선거나 조합장 선거 등 선거를 통해 결정되는 선출직은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생각’에서라고 했다. 어떤 선거든 혼탁선거가 조장되는 것은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측과 그에 반발하는 세력의 충돌에서 비롯되고 결과적으로 부작용만 양산하는데다 지역발전에도 저해된다는 것이었다. 한 차례 연임으로 충분하다는 것도 그래서라는 것이다. 4년 후 다른 목표가 설정된 것도 아니란다.

“재선했으니 8년을 조합장으로 근무하게 됩니다만, 결코 짧은 게 아니잖아요? 한 사람이 8년 이상의 긴 세월 동안 한 자리에 계속 머문다는 건 맞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까진 아니더라도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의미로 들렸다. 지 조합장이 첫 당선한 4년 전과 지금은, 성과에서 차이가 있다. 자산 규모는 2168억여원에서 4669억여원으로 2500억여원이 불었다. 자기자본도 213억여원이 늘었다. 마트 수익도 168억여원이 증가됐고 예금도 1939억여원이나 보태졌다. 비교적 힘든 사업으로 꼽히는 판매구매사업 분야에서도 19억여원의 성과를 올렸다. 고른 성과는 직원들이 그만큼 열심히 일해 준 결과라고 했다. 물론 14년9개월 동안 농협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지 조합장의 경영 마인드가 추동했기에 가능했을 성과로 보인다.

“선출직은 돈을 안써도 된다는 인식이 공유돼야 합니다. 유권자들의 순수한 선택에 맡기자는 것이죠. 그래야만 과열된 경합 양상이 사라진다 봅니다. 후진들을 위해서라도요.”

그러니까 지 조합장의 불출마 결단은 그런 것이었다. 한 사람이 한 자리에 계속 연연해선 안된다. 현직은 한 번의 연임으로 족하자. 지지자들이 요구하더라도 과욕이 아닌지 자문해보자. 자신 말고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후진들에게도 기회를 주자. 그런 취지인 셈이다. 지 조합장이 하필 취임을 앞둔 9월30일, 3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14대 임기 전에 입장을 정리해야만, 차기 주자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4년 동안 꾸준히 준비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였단다. 스스로는 마지막 4년을 사심 없이 조합을 위해 일할 수 있고, 조합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조합을 한층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물러설 때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대중영합주의는 결코 아닙니다. 4년 후는 글쎄요. 거기까진 생각한 바가 없습니다. 지금은 조합 운영에 신경써야 할 때죠.”

지 조합장은 법학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선출직에 대한 자신의 지론이, 성문법은 아니지만 관습법 형태로라도 지역사회에 확산되길 바랐다. ‘신선한 충격’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까.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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